오늘(7일) 노동절을 맞아 멸종 위기에 처한 '남부 정주형 범고래(Southern Resident orcas)' 무리가 수개월 만에 퓨짓 사운드로 돌아오면서, 동물보호단체들이 막바지 수상 레저를 즐기는 주민들에게 소음 발생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미국 고래학회(ACS) 퓨짓 사운드 지부 등 동물보호단체들에 따르면, 현재 이들 범고래는 먹이인 연어의 감소 등으로 인해 개체 수가 77마리도 채 남지 않은 심각한 멸종 위기 상태입니다.
전문가들은 보트 운전자들이 고래로부터 최소 1킬로미터 이상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ACS의 조 올슨 지부장은 해상에서 거리 가늠이 어려울 경우 "고래가 물을 뿜어내는 모습을 본 뒤 그 소리가 들릴 때까지 3초가 걸린다면 약 1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만약 예고 없이 고래가 가까이 나타났다면 즉시 보트 엔진을 끄고, 돛을 내리거나 노 젓기를 멈춘 뒤 고래가 400미터 밖으로 멀어질 때까지 조용히 기다려야 합니다. 스마트폰 전용 앱을 다운로드해 고래의 위치를 미리 파악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고래 보호 비영리 단체인 '오르카 네트워크(Orca Network)' 측은 고래를 목격할 경우 즉시 단체에 제보해 달라고 권고했습니다. 이 실시간 제보 데이터는 페리를 비롯한 상업용 선박에 경고를 보내 충돌을 막고 생태를 연구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올슨 지부장은 "범고래는 소리를 이용해 물속에서 먹이를 찾기 때문에 보트 소음이 발생하면 즉각 사냥을 멈추게 되며, 이는 임신 중이거나 젖을 먹이는 어미 고래에게 특히 치명적"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개체 수 감소로 우려를 낳고 있는 가운데 올여름 초 이들 고래의 'L 무리'에서 새로운 새끼가 발견돼 반가움을 더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