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의 케이티 윌슨 시장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일정이 모두 마무리됨에 따라, 시애틀 경기장(루멘 필드) 일대에 설치했던 감시 카메라(CCTV)의 전원을 모두 껐다고 오늘(7일)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전 세계적인 이목이 쏠리고 막대한 인파가 몰리는 월드컵의 특수성을 고려해 대회 기간에만 한시적으로 카메라를 가동하겠다던 윌슨 시장의 사전 약속을 그대로 이행한 것입니다. 시 당국에 따르면 약 100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되는 39일간의 월드컵 기간 동안, 다행히 우려했던 중대한 보안 문제는 단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시애틀시는 조만간 실시간 범죄 센터와 연결된 모든 감시 카메라의 사용 규정과 데이터 보관 방식에 대한 대대적인 내부 감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감사 결과가 대중에 투명하게 공개될 때까지 새로운 경찰 카메라 가동은 보류되지만, 노스 오로라와 차이나타운, 다운타운 등 기존 지역의 카메라는 계속 운영됩니다.
앞서 윌슨 시장은 연방 정부가 이민자 단속이나 원정 낙태 관련 수사 등에 카메라 데이터를 무단으로 열람할 수 있다는 사생활 침해 우려를 이유로 CCTV 가동을 강하게 반대해 왔습니다. 한편, 사생활 보호를 주장하는 시민 단체들은 카메라의 완전한 운영 중단을 촉구하며 오늘 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