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마에서 식료품점을 운영하며 60만 달러에 달하는 연방 저소득층 영양 지원 프로그램, 이른바 '푸드스탬프(SNAP)' 기금을 빼돌린 뒤 해외로 도주했던 60대 남성이 미국으로 강제 송환돼 법의 심판을 받게 됐습니다.
연방수사국(FBI)의 '최우선 수배 사기범' 명단에 올랐던 켄트 출신의 예순네 살 만지트 싱 베디가 이번 주 시애틀로 압송돼 오늘(16일) 법정에 출석합니다.
베디는 타코마에서 아시안 식료품점을 운영할 당시, 수급자들의 푸드스탬프 카드를 실제보다 높게 허위 결제한 뒤 절반은 손님에게 현금으로 쥐여주고 나머지는 자신이 챙기는 수법으로 최소 60만 달러를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4월 통신 사기 등 6개 혐의로 기소된 그는 범행을 전면 부인하며 캐나다를 거쳐 모국인 인도까지 도주했으나, 결국 지난 9월 현지 수사 당국에 덜미를 잡혀 체포됐습니다.
연방 검찰은 베디가 해외로 도주할 의지와 재력이 충분히 입증됐다며, 재판이 끝날 때까지 그를 계속 구금해 달라고 법원에 강력히 요청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이 같은 복지 기금 사기 행각이 우범 지대로 불법 현금을 흘러 들어가게 해 시애틀 일대의 펜타닐 거래와 폭력 조직 범죄를 부추기는 핵심 요인이 되고 있다며 엄단 의지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