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형제자매 등 일가족 5명을 총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폴 시티의 17세 소년이 성인 법정에 서게 될지 여부가 오늘(14일) 오후 최종 결정됩니다.
킹 카운티 상급법원의 베로니카 갈반 판사는 지난 2024년 10월 레이크 앨리스 인근 자택에서 벌어진 일가족 살해 사건과 관련해, 약 2주간 진행된 관할권 이관 심리를 마치고 오늘 오후 판결을 발표합니다.
이번 결정은 피고인의 향후 형량을 가르는 중대한 분수령이 됩니다.
소년 법원에서 재판을 받으면 유죄가 인정되더라도 만 23세에 풀려날 수 있지만, 성인 법정으로 넘겨져 유죄 판결을 받게 되면 최소 25년형에서 최대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검찰 측은 범행 당시 15세였던 피고인이 순간적인 혼란이 아닌 치밀한 계획에 따라 통제되고 체계적인 방식으로 총격을 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범행 직후 숨진 남동생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려 총기를 현장에 놓아두고, 911에 전화를 걸어 자신이 가까스로 살아남은 생존자인 것처럼 정교하게 연기를 펼쳤다며 정의 실현을 위해 반드시 성인 법정에서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변호인 측은 피고인이 부모의 음모론과 경직된 종교적 신념, 가혹한 훈육 아래 수년간 학대와 방임을 견뎌왔다며 소년 사법 체계 안에서 재활할 기회를 달라고 맞섰습니다.
변호인 측이 고용한 정신과 전문의는 피고인이 정신병적 증상을 동반한 양극성 장애를 앓고 있다고 진단했으며, 증인으로 출석한 친삼촌 역시 조카의 회복만을 바란다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