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이끄는 교회 신도들을 속여 1천3백만 달러 규모의 거액 투자 사기를 벌인 혐의를 받는 커클랜드의 한 목사가 연방 법원에 기소됐습니다.
시애틀 연방 지방법원에 따르면, 바슬에 거주하는 마흔여섯 살 크리스티안 포페스쿠는 10건의 전신 사기와 5건의 자금 세탁 혐의로 기소돼 어제(13일)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커클랜드의 기독교 교회인 '패션 포 크라이스트' 담임 목사로 활동해 온 포페스쿠는, 지난 2015년부터 벨뷰에 글로벌 온라인 장터 겸 소셜미디어 플랫폼 회사인 '팔로원'을 운영한다며 신도 30여 명으로부터 투자금을 끌어모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해당 플랫폼은 실제로 작동하지도 않는 가짜였으며, 벨뷰의 고급 사무실에 직원이 20명이나 일한다는 주장과 달리 실제 직원은 단 3명에 불과해 결국 밀린 임대료 35만 달러를 내지 못하고 쫓겨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포페스쿠는 신도들에게 "하나님이 당신들을 투자자로 선택하셨다"고 속여 은퇴 자금과 주택 담보 대출은 물론 자녀들의 대학 학자금까지 끌어다 투자하도록 부추겼고, 한 번에 무려 1백만 달러 가까이 송금한 피해자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조작된 웹사이트를 보여주며 회사 가치가 14억 달러에 달한다고 거짓말을 일삼았고, 피해자들이 원금 반환을 요구하거나 의심을 품으면 목사라는 지위를 내세워 오히려 신도들이 "악령에 들렸다"며 화를 내고 돈을 돌려주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가로챈 자금 중 450만 달러 이상은 자신과 가족의 계좌로 빼돌려 개인 사치품을 구매하거나 주식 단타 매매에 탕진했으며, 직원이 아닌 아내에게도 약 30만 달러의 급여를 챙겨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전자발찌 부착 조건으로 풀려난 포페스쿠의 재판은 오는 12월 21일 시작될 예정이며, 유죄가 인정될 경우 전신 사기 혐의로만 최대 2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