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유권자들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치열했던 연방 하원의원 선거와 주요 주 단위 주민발의안에 대한 표심을 드러낸 가운데, 개표 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역언론 FOX 13 뉴스에 따르면, 워싱턴주 제3 선거구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 현역인 마리 글루센캠프 페레즈 의원이 공화당 도전자이자 주 상원의원인 존 브라운을 꺾고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전국 435개 선거구 중 18개 초박빙 선거구 중 하나로 꼽혔던 이곳에서 페레즈 의원은 지난 2022년 민주당 소속으로 탈환했던 의석을 지켜냈습니다. 페레즈 의원은 "남서부 워싱턴 주민들은 전통적으로 독립적인 성향이 강하다"며 의회가 아닌 자신의 지역구인 남서부 워싱턴에 계속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3개의 주요 주 단위 주민발의안 개표 결과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학부모의 학교 교육 자료 및 의료 기록 접근권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학부모 권리 장전(주민발의안 001호)'은 반대가 52.6%로 부결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반면, 유치원 및 초중고(K-12) 여학생 스포츠팀에 트랜스젠더 선수의 출전을 금지하는 '주민발의안 638호'는 56.6%의 찬성을 얻어 통과됐습니다. 100만 달러 이상 가구 소득에 대한 9.9%의 세금을 폐지하려는 '주민발의안 645호' 역시 57.9%가 반대해 부결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시애틀 지역 선거에서는 대중교통 판매세 인상안인 '주민발의안 1호'가 72.6%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통과가 유력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시애틀의 판매세율은 0.15%에서 0.3%로 인상되며, 향후 10년간 약 1억 3,800만 달러의 세수를 확보해 시내 버스 서비스 확대와 안전망 강화, 경전철 프로젝트 등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시애틀 시의회 제5선거구 선거에서는 닐루 젱크스 후보가 줄리 강 후보를 앞서고 있습니다. 북부 시애틀을 대표하는 이 자리의 당선자는 현 임기의 남은 기간만 재직하게 되며, 정규 임기를 위해서는 2027년에 다시 출마해야 합니다.
워싱턴주 대법관 선거에서는 콜린 멜로디(1석), 제이미 미셸 호크(3석), 테오 안젤리스(5석), 데브라 스티븐스(7석) 후보가 여유 있게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다만 4석의 경우 숀 오도넬 판사(50.9%)와 이안 버크 판사(48.7%)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습니다.
한편, 전국적으로는 민주당이 화요일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연방 상원과 하원 다수당을 모두 차지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 2년 동안 입법부의 주도권을 쥐게 됐습니다. 이로써 민주당은 향후 예산 결정에 대한 강력한 영향력을 확보하고 잠재적인 연방 대법관 임명 등 행정부의 주요 인준을 저지할 수 있게 됐습니다.
각 카운티 선거관리국은 매일 추가 투표용지를 처리해 오후 4시경 새로운 개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공식 선거 결과는 오는 12월 3일 주 국무장관에 의해 최종 인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