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타코마 지역에서 방위 기술 산업이 대규모 확장을 앞둔 가운데, 방산업체 쉴드(Shield)가 커클랜드에 본사를 둔 레이더 제조사 '에코다인(Echodyne Corp.)'을 53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지역언론 KOMO 뉴스에 따르면, 쉴드는 이번 인수를 지원하기 위해 총 25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는 288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시리즈 H 투자금 10억 달러와 블랙스톤 관리 펀드의 구조화 지분 10억 달러, JP모건 체이스 은행이 단독 주관하는 부채 자금 5억 달러가 포함됩니다.
에코다인의 소프트웨어 기반 레이더는 전 세계 40개국 이상에서 국방, 정부 및 기업 고객을 위한 수백 개의 대(對)드론 및 보안 시스템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쉴드 측은 에코다인이 최근 8만 6,350평방피트 규모의 제조 시설을 새롭게 열었으며, 이를 통해 연간 약 3만 대의 레이더를 생산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쉴드는 에코다인을 자사의 미션 시스템(Mission Systems) 부문에 통합함으로써 급성장하는 대드론 시장에 진출하고 다중 임무 수행 역량을 한층 강화할 계획입니다. 양사는 2027년 초에 인수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번 회계연도에 세 자릿수의 매출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번 인수 발표는 쉴드가 AI 조종 'X-BAT' 자율 전투기 생산 라인을 디모인(Des Moines)으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데 이어 나온 것입니다. 텍사스주 댈러스에 본사를 둔 쉴드 AI는 디모인 크릭 2 산업단지(Des Moines Creek 2 Industrial Park)에 새로운 연구 개발 및 제조 센터를 건설 중이며, 2027년 3월 개소를 목표로 퓨젯 사운드 지역에서 수천 명의 인력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쉴드는 새 시설에서 X-BAT 기체와 부품, 시스템 및 항공 전자 장비를 생산할 계획입니다. 2028년까지 임무 수행 능력을 시연하고, 2029년에는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아머 해리스 쉴드 AI 부사장은 X-BAT에 대해 "지상에서의 기동성을 높여 적이 표적을 찾고 조준하는 시간보다 빠르게 착륙, 급유, 재무장 후 다시 이륙할 수 있도록 해 지상에서의 생존력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해리스 부사장은 시애틀-타코마 지역을 선택한 이유로 우수한 항공우주 인력을 꼽았습니다. 그는 "우리는 최고의 항공우주 인력과 인재를 찾고 있었다"며 "이처럼 획기적이고 진지한 항공기 제작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갈 최고의 인재들을 바로 이곳 퓨젯 사운드에서 찾았다"고 말했습니다.
디모인 시 관계자들은 쉴드의 투자가 본격화되면 수백 개의 고연봉 일자리 창출과 3억 달러 이상의 직접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쉴드 측이 인용한 분석 자료에 따르면, 이번 확장을 통해 워싱턴주에 수천 개의 일자리가 추가되며 오는 2046년까지 시애틀-타코마-벨뷰 지역 경제에 약 730억 달러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 최소한의 인간 개입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해주는 쉴드 AI의 핵심 소프트웨어 '하이브마인드(Hivemind)'가 탑재된 모든 항공기는 캔자스주 시설에서 최종 테스트를 거친 후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