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l  로그인  l  회원가입  l  아이디/비밀번호찾기  l  2026.11.5 (목)
글씨크기 크게  글씨크기 작게  기사 메일전송  기사 출력  기사스크랩
 http://www.radiohankook.com/news/44561
발행일: 2026/11/04  라디오한국
법원, 알버트슨에 '마약성 진통제 사태' 책임 물어 9억 달러 배상 판결

킹 카운티 법원이 워싱턴주 내 마약성 진통제(오피오이드) 오남용 및 불법 유통을 막지 못한 책임을 물어 대형 마트 체인 알버트슨(Albertsons)에 9억 달러의 배상금과 소송 비용을 지불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지역언론 KOMO 뉴스에 따르면, 워싱턴주 법무부는 5일 재닛 헬슨 판사가 알버트슨이 처방전 오남용을 의심할 만한 경고 신호를 제대로 조사하거나 기록하지 않아 법을 위반했다고 판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주 법무부에 따르면, 알버트슨 소속 약국들은 2006년부터 2022년까지 위험 신호가 뚜렷함에도 불구하고 정당한 의료 목적인지 확인하려는 노력 없이 650만 건 이상의 오피오이드 처방을 내렸습니다. 이 기간 알버트슨이 워싱턴주에서 조제한 오피오이드 알약은 6억 4,100만 개가 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알버트슨은 워싱턴주에서 알버트슨, 세이프웨이(Safeway), 하겐(Haggen) 등의 상호로 200곳 이상의 약국을 운영 중입니다.

주 법무부는 재판 과정에서 알버트슨이 환자와 고객의 안전보다 이윤을 우선시했다는 증거를 다수 제시했습니다. 알버트슨은 약사들이 문제의 소지가 있는 처방이나 과잉 처방을 일삼는 이른바 '약 공장(pill mill)' 의사를 가려내는 것을 만류했고, 지점 간 정보 공유도 차단했습니다.

또한, 다른 약국 체인들이 보험사의 감시를 피하려는 목적의 할인 카드 결제 관행을 중단한 이후에도 알버트슨은 이를 계속 허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직원들의 피로와 인력 부족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재판에 제출된 이메일에서 약사들은 과로로 인해 처방전의 적법성을 검토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토로했으며, 일부 매장에서는 최근까지 약사들의 점심시간조차 허용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부실한 마약류 재고 관리로 인한 도난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노스벤드의 한 세이프웨이 직원은 2년에 걸쳐 7만 개 이상의 오피오이드 알약을 훔치다 적발됐고, 레번워스와 올림피아 지점에서도 각각 1만 2,000개와 1만 9,000개의 알약 도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닉 브라운 워싱턴주 법무장관은 "이번 판결이 오피오이드 위기로 인한 참혹한 피해를 되돌릴 수는 없겠지만, 치료를 돕고 미래의 위기를 예방하는 데 절실히 필요한 재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주에서는 1999년 이후 2만 6,000명 이상이 오피오이드 과다 복용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한편, 알버트슨 측은 "법원의 판결에 실망했으며 결론에 정중히 반대한다"는 성명을 내고 "항소를 포함한 모든 가능한 대안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라디오한국의 최신기사   [ 다른기사 더보기 ]

뉴스레터 신청
실시간 노래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