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시가 고객의 개인 정보나 성향을 몰래 분석해 사람마다 물건값을 다르게 매기는 이른바 '감시 가격제'를 미국 주요 도시 최초로 전면 금지하고 나섰습니다.
이번 조치는 대형 마트는 물론, 인스타카트나 아마존 같은 대형 온라인 배송 업체까지 폭넓게 적용되며 내년 9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입니다.
실제로 최근 지역언론 KIRO 7의 집중 취재와 소비자 단체 조사 결과, 같은 물건인데도 우편번호나 구매 이력에 따라 가격이 수십 달러씩 차이 나는 꼼수가 곳곳에서 확인된 바 있습니다.
케이티 윌슨 시애틀 시장은 인종이나 사는 동네 같은 민감한 개인 정보를 몰래 빼돌려 가격을 부풀리는 악덕 상술을 뿌리 뽑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워싱턴 소매업 협회 등 유통업계는 징벌적 가격 인상 금지에는 동의하면서도, 자칫 선량한 단골 고객들에게 제공하던 각종 쿠폰이나 맞춤형 할인 혜택마저 불법으로 몰려 위축될 수 있다며 강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애틀시는 기존의 정상적인 할인 혜택은 철저히 보호할 방침이라며, 내년 초부터 유통업계와 머리를 맞대고 세부적인 단속 기준과 시행 규칙을 꼼꼼하게 다듬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