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벨뷰시가 횡단보도를 건너려는 보행자가 신호 버튼을 누르면 인근 운전자의 스마트폰으로 경고 알림을 직접 보내는 새로운 교통안전 시스템 시범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시 전역 27곳의 횡단보도에 시범 설치된 이 시스템은, 보행자가 버튼을 누르는 즉시 이동통신망을 거쳐 '트래블세이프리(TravelSafely)' 앱을 켠 운전자들에게 시청각 경고를 전송하게 됩니다.
시 당국은 운전자가 보행자를 미리 인지하고 속도를 줄이도록 유도하기 위해 연방 기금을 지원받아 이 기술을 도입했으며, 현재 워싱턴대학교 연구진과 함께 실제 운전자들의 행동 변화와 사고 예방 효과를 심층 분석하고 있습니다.
벨뷰시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5년 동안 발생한 중상 및 사망 교통사고의 절반 이상인 51%가 전체 사고 비율의 단 5%에 불과한 보행자와 자전거 운전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보행자 사망 사고의 무려 41%가 운전자의 양보 의무 위반에서 비롯됐으며, 지난해(2025년)에만 45건의 보행자 사고가 발생하는 등 고질적인 위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새로운 기술 도입을 두고 보행자 보호를 한층 강화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기대가 나오는 반면, 일각에서는 운전 중 휴대전화를 확인하게 만들어 오히려 주의를 산만하게 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편 사생활 침해 논란에 대해 시 당국은 해당 앱이 개인 정보를 전혀 수집하거나 저장하지 않으며, 지정된 횡단보도 인근 구역에 진입한 차량 위치만 파악해 익명의 안전 연구 데이터로만 활용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