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독한 암 투병 아들을 보기 위해 응급실을 찾았던 아버지를 과잉 진압한 타코마의 한 대형 병원이 피소됐습니다.
지역언론 KING 5 뉴스에 따르면, 라일리 파체코 씨는 타코마 제너럴 병원(Tacoma General Hospital) 보안 요원들이 자신을 부당하게 구금하고 과도한 무력을 사용했다며 멀티케어(MultiCare) 의료 재단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소장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해 5월에 발생했습니다. 호지킨 림프종 4기 투병 중이던 19살 아들 로웬에게 응급 상황이 생겨 병원으로 달려간 파체코 씨는, 병원 측 안내 착오로 잘못된 응급실을 찾았다가 나가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그가 자리에 앉아 책임자를 불러달라고 요구하자, 보안 요원들은 수갑을 채우겠다고 위협하며 그를 바닥에 강제로 눕혀 제압했습니다.
딸이 촬영한 당시 현장 영상에는 파체코 씨가 "응급실에 있는 내 아들을 보고 싶을 뿐이다", "숨을 쉴 수 없다"며 고통스럽게 절규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안타깝게도 아들 로웬은 그날 이후 단 한 번도 퇴원하지 못한 채 한 달여 만에 숨을 거뒀습니다.
멀티케어 측은 직원들의 행동이 병원의 기대치에 어긋났다며 가족에게 사과 서한을 보내고 보안 요원들을 재교육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파체코 씨 측은 단순한 사과나 보상금으론 부족하다며, 해당 요원들에 대한 징계와 자격 심사 등 철저한 공적 책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