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이 미등록 이민자를 공상과학 영화에 나오는 '에일리언(외계인)'에 빗대며 잠재적 위협으로 묘사하는 웹사이트를 개설해 인권 단체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지역언론 FOX 13 뉴스에 따르면, 해당 웹사이트는 시애틀 540여 건, 투퀼라 480여 건, 야키마 710여 건 등 지역별 이민세관집행국(ICE)의 체포 통계를 상세히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연방 당국은 해당 수치가 ICE 단독 작전뿐만 아니라 다른 기관의 실적까지 모두 포함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인권 단체들은 정부가 공개한 통계가 이민자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몰아가기 위한 '선전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워싱턴주 미국자유인권협회(ACLU)와 워싱턴대학교 인권센터의 분석에 따르면, 이민법 위반으로 체포된 사람들의 60에서 70퍼센트는 범죄 전과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최근 석 달 동안 태평양 북서부 지역에서만 2천2백여 명이 무더기로 체포됐지만, 이들 대부분 역시 전과가 없었습니다.
더욱이 이 웹사이트는 대중에게 '수상한 이민자'를 직접 신고하도록 부추기고 있어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몬테스 ACLU 변호사는 정부가 무리한 체포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이민자들을 비인간적으로 깎아내리고 있다며, 이러한 선동이 외국인 혐오와 인종 차별, 민간 자경단 활동을 조장해 시민과 비시민 모두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