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워싱턴주 롱뷰의 한 펄프 공장에서 화학물질 저장 탱크가 파열돼 11명이 숨진 참사와 관련해, 희생자의 유가족이 회사 측의 심각한 과실을 주장하며 부당사망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지역 언론 Kiro7에 따르면, 희생자 제러드 애먼스의 아내 매켄지는 오늘(9일) 카울리츠 카운티 상급법원에 공장 소유주인 '닛폰 다이나웨이브(Nippon Dynawave)'와 모회사를 상대로 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소장에 따르면, 지난 5월 26일 아침 7시 10분쯤 약 90만 갤런의 맹독성 화학물질을 담고 있던 이른바 'G 탱크'가 굉음과 함께 파열됐습니다. 쏟아져 내린 엄청난 양의 화학물질이 아무런 안전 장벽 없이 인근 전기 정비소를 덮치면서, 현장에 모여 있던 제러드를 포함해 11명이 목숨을 잃고 2명이 중증 화학 화상을 입었습니다.
유가족 측은 회사가 사고 훨씬 전부터 탱크의 붕괴 위험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외부 검사 업체가 지난 2025년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세 차례나 해당 탱크를 점검한 뒤, 벽면 부식이 심각해 붕괴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거듭 경고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측은 종이 제품을 생산해 이익을 챙기는 데 급급해 보수 공사를 하거나 탱크 가동을 중단하지 않았으며, 직원들에게 어떠한 위험도 알리지 않은 채 장비가 완전히 망가질 때까지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참사 당일 첫아이의 초음파 사진을 보기 위해 일찍 출근했다가 참변을 당한 남편을 대신해, 아내 매켄지는 사측의 무책임한 이윤 추구가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을 불렀다며 손해배상과 장례비 등을 청구했습니다. 회사 측은 이번 소송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