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우드에 위치한 퍼즈(PAWS) 동물보호소에 반려견을 맡기는 주민이 급증하면서, 경제난이 키운 또 다른 위기 신호가 되고 있습니다.
퍼즈측에 따르면 올해 들어 보호소에 맡겨진 반려견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7%나 늘었습니다. 이는 전국적으로도 동일한 흐름으로, 고물가와 주거난 등으로 반려동물을 키우기 어려워진 보호자들이 눈물을 머금고 마지막 선택을 내리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보호소의 앤디 앤더슨 국장은 “가족과도 같은 반려동물을 포기하는 보호자들 대부분이 마지막까지 방법을 찾으려 노력했지만, 결국 생계 앞에서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제적 사정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2000년 이후 수의 진료비는 약 40%, 사료 가격은 25% 가까이 올랐습니다. 퍼즈자료에 따르면 서부 워싱턴 지역에서 고양이를 1년간 키우는 데 드는 비용은 약 1,670달러, 개는 2,575달러에 달합니다. 반려동물용 치과 치료나 수술비 등 예기치 못한 비용도 가계를 크게 압박합니다.
여기에 주거 문제까지 겹쳤습니다. 반려동물을 허용하는 임대주택이 줄어들고 있고, 직장을 잃거나 소득이 줄어든 가정은 ‘반려동물 동반 이사’ 자체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앤더슨 국장은 “아이 밥값과 강아지 사료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 순간이 오기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보호소는 현재 재정난과 수용 한계로 이중고를 겪고 있으며, 지역 사회의 후원과 임시 보호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앤더슨 국장은 “반려동물 입양을 고려하는 가정이라면, 장기적인 준비와 돌발 상황까지 함께 고민해봐야 한다”며 “지금은 지역사회의 도움이 정말 절실하다”고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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