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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08/04  라디오한국
워싱턴주 기업들, 트럼프 관세에 한목소리로 우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수입품에 35%의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7일부터 전 세계 여러 나라에 추가 관세를 적용할 예정입니다. 이에 워싱턴주 기업들은 “결국 그 부담은 미국 소비자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시애틀의 아시아 마켓 우와지마야(Uwajimaya)의 재무 책임자 척 혼 씨는 “관세는 외국 정부가 아닌, 미국 수입업자가 미국 정부에 내는 세금”이라며 “식료품점은 이익이 적기 때문에 오른 비용을 소비자에게 넘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야외용 의류 브랜드 카부(KAVU)의 대표 배리 바리 씨는 면 캔버스와 지퍼, 버클 등 원자재 가격이 올라 자사 제품 가격을 이미 10~15% 인상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에서 생산하려 해도 재봉 기계 자체가 수입품이라 관세 때문에 너무 비싸다고 말했습니다.


건축자재 수입 업체 HDG의 에릭 넬슨 대표는 “좋은 품질의 부품을 해외에서 들여와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며 “관세가 달러 가치를 떨어뜨려 제조비도 함께 올랐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수입 자재의 40%는 미국에서 가공돼 다시 수출되는데, 이 흐름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패티 머레이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식품, 유아용품, 전자제품, 자동차까지 가격을 올릴 것”이라며 “결국 더 많이 내는 쪽은 미국 국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미국의 부를 회복시키고 무역 불균형을 바로잡는 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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