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워싱턴주에서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체포된 이민자 수가 275명으로 집계돼, 올해 초에 비해 두 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UC버클리 로스쿨 산하 ‘추방 데이터 프로젝트’와 KING5 방송이 입수한 ICE 내부 자료를 통해 확인된 내용입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1월부터 5월까지는 한 달 평균 80명에서 130명대 수준이었지만, 6월에는 275명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워싱턴주에서 ICE에 체포된 사람은 총 817명 이상으로 파악되며, 이는 전국적인 단속 강화 흐름과도 맞물려 있습니다.
전국적으로도 ICE 구금 인원이 크게 늘었습니다.
7월 말 기준으로 약 5만 7천 명이 구금되어 있으며, 이는 올해 초보다 약 1만 5천 명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 가운데 70% 이상은 형사범죄 전력이 없는 이민자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하루 평균 체포자 수는 6월에는 약 1,224명이었지만, 7월에는 990명 이하로 소폭 감소했습니다. 반면, 추방 건수는 하루 평균 80건 이상 늘었습니다.
ICE는 국경에서 단속을 담당하는 CBP(세관국경보호국)와는 달리, 미국 내 지역사회와 구치소, 교도소 등을 중심으로 체포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단속 강화 움직임에 따라, 지역 사회에서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히스패닉과 라틴계 문화를 기념하는 지역 축제들도 잇따라 취소됐습니다. 8월 16일 열릴 예정이던 'THING NW 페스티벌' 내 라틴 음악 공연이 취소됐고, ‘퍼시픽 노스웨스트 포클로리코 축제’도 같은 이유로 중단됐습니다.
http://www.radiohankook.com/news/4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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