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미 문인협회(회장 김미선, 이사장 심갑섭)는 지난 8월 3일(일) 오후 2시 40분, 광역시애틀 한인회관에서 ‘2025 뿌리문학 신인작가 낭송회’를 성황리에 개최했습니다. 박희옥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미주 문단의 새로운 얼굴들을 소개하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행사는 신임 부임지를 앞둔 박경호 시애틀 총영사관 교육문화 영사의 축사로 문을 열었습니다. 박 영사는 “문학은 이민자들의 정체성과 뿌리를 이어주는 소중한 다리”라고 강조하며 문인협회의 활동에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에 협회는 박 영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그간의 헌신에 감사를 표했습니다.이어 김미선 회장은 “신인 작가들의 시작이 미주 문학의 내일을 밝히는 힘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습니다.
신인 작가들의 작품 낭송은 청중들에게 깊은 울림을 안겼습니다. 박순실 작가는 『익어가는 항아리』를 통해 삶의 향기를 전했고, 류성현 작가는 『고사리』로 자연과 기억의 교차점을 그려냈습니다. 이명숙 작가의 『봄의 태동』, 강줄리 작가의 『오월의 향기가』는 계절의 감성을 전했으며, 송지윤 학생은 『나에게 한국어는 왜 중요한가』라는 발표문을 통해 이민 2세로서의 언어 정체성을 진지하게 풀어냈습니다.
장헌숙 작가의 『이방인』, 킴벌리 호간 작가의 『그래도』, 김명주 작가의 『겨울비』 등도 이민자의 삶과 감성을 각기 다른 목소리로 표현해 깊은 공감을 이끌었습니다. 이날 일부 작품은 대독 형식으로 낭송됐으며, 박준서 군(UW 한인 학생회장), 이송희 시인, 김혜옥 작가, 이연정 작가, 조현숙 작가, 이미숙 작가가 대독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행사 말미에는 선배 작가들이 신인 작가들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따뜻한 환영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이어 심갑섭 이사장의 광고 및 폐회사, 박희옥 부회장의 감사 인사로 행사는 마무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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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 진행을 맡은 박희옥 부회장 |
이번 낭송회는 단순한 작품 발표를 넘어 세대 간 문학의 전승과 공동체적 연대를 확인하는 소중한 시간으로 평가됐으며, 북미 문인협회의 지속적인 문학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한편, 신인 작가들의 작품은 가을에 발행되는 한아문학(미주한인문학)지를 통해 미 전역에 소개될 예정입니다. 현재 공모 중인 제21회 뿌리문학 신인상 작품 마감일은 8월 15일까지입니다.
문의: igkim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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