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이브 오후, 시애틀의 가장 번잡한 고속도로 중 하나인 I-5에서 한 남성이 대담하게도 경찰관을 공격하고 순찰차를 탈취해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명절 퇴근길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으며, 용의자는 추격전
끝에 도심에서 체포되었습니다.
워싱턴 주 순찰대(WSP)에 따르면,
사건은 24일 오후 시애틀 북부 노스게이트 웨이(Northgate
Way) 인근 I-5 남쪽 방향 차선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WSP 경관은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별개의 교통사고를 수습 중이었습니다.
그때 현장에 있던 한 남성이 갑자기 경관에게 달려들어 그를 거칠게 밀쳐 넘어뜨렸습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경관이 대응할 틈도 없이, 남성은 시동이 걸려
있던 순찰차 운전석에 올라타 그대로 고속도로를 질주하기 시작했습니다.
탈취된 순찰차는 I-5 남쪽 방향으로 빠른 속도로 도주했습니다.
보고를 받은 WSP와 시애틀 경찰국(SPD)은 즉시 합동 추격에 나섰습니다.
순찰차 내부에 장착된 GPS와 목격자들의 신고를 바탕으로 경찰은 용의자의 동선을 실시간으로 추적했습니다.
도주극은 약 5마일(8km) 떨어진
로어 퀸 앤(Lower Queen Anne) 지역 인근에서 끝이 났습니다.
용의자는 막다른 곳에 이르자 차량을 버리고 도보로 도주를 시도했으나, 뒤쫓아온
경찰관들에 의해 현장에서 포위되어 검거되었습니다.
용의자에게 공격당해 도로에 쓰러졌던 경관은 다행히 경미한 부상만을 입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WSP 대변인은 "경관은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았으며,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체포된 남성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용의자가 범행 당시 약물이나 알코올의 영향을 받았는지, 혹은 정신적 이상 증세가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재 용의자는 경관 폭행, 차량 절도
및 도주 혐의로 킹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입니다.
이날 사건 수습을 위해 I-5 일부 차선이 통제되면서, 크리스마스이브 이동에 나섰던 수많은 시민들이 고속도로 위에서 수 시간 동안 발이 묶이는 불편을 겪었습니다.
http://www.radiohankook.com/news/4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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