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이브의 평온함이 비명과 파괴의 현장으로 변했습니다.
워싱턴주
키챕 카운티의 한 도로를 달리던 SUV 차량이 길가 커피숍을 그대로 들이받아, 차에 타고 있던 일가족 4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워싱턴 주 순찰대(WSP)에 따르면,
사고는 24일 저녁 8시경 포트 오차드(Port Orchard) 인근 고스트 지역 16번 국도(SR 16)에서 발생했습니다.
브레머턴 출신의 47세 남성이 운전하던 쉐보레 타호(Tahoe) 차량이 중심을 잃고
도로를 이탈해 인근 커피숍인 'Sadie Mae’s Coffee' 건물로 돌진했습니다.
조사 결과, 사고의 원인은 운전자가 주행 중 겪은 급작스러운 '의료적 비상 상황(Medical Emergency)'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사고의 충격으로 소규모 커피숍 건물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파되었습니다. 현장에는 전신주가 쓰러져 전선이 끊기고 오수관이 파열되는 등 2차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당시 차량에는 운전자 부부와 8세 여아, 5세 남아 등 일가족 4명이 탑승해 있었습니다.
성인들은 타코마 제너럴 병원으로, 아이들은 메리 브리지 어린이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특히 WSP는 "사고 당시 어린이들이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사고 당시 커피숍은 영업이 종료된 상태여서 매장 안의 추가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가게 주인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충격으로 말을 잇지 못하겠다"며 참담한 심경을 전했습니다.
주 순찰대는 운전자의 약물이나 음주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 2급 부주의 운전(Second-degree negligent driving) 혐의로
사건을 조사 중입니다.
환경부는 현장에서 유출된 오수 및 오염 물질 정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http://www.radiohankook.com/news/4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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