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l  로그인  l  회원가입  l  아이디/비밀번호찾기  l  2025.12.23 (화)
글씨크기 크게  글씨크기 작게  기사 메일전송  기사 출력  기사스크랩
 http://www.radiohankook.com/news/42188
발행일: 2025/12/22  라디오한국
"시애틀 아동 병원 118년 만의 첫 파업 가결... 의료 현장 '폭풍 전야'"

코모뉴스 캡쳐


시애틀 아동 병원의 의료 현장이 유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병원 설립 118년 만에 처음으로, 이곳 간호사들이 파업을 가결했습니다. 


약 2,100명의 간호사가 소속된 워싱턴주 간호사 협회(WSNA)는 오늘 오후 1시, 압도적인 찬성으로 파업 권한을 집행부에 위임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지난 5월부터 시작된 서른 번 넘는 협상은 결국 평행선만 달렸습니다. 


간호사들은 단순히 월급을 올려달라는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정신건강 병동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환자들의 폭력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안전 대책, 그리고 인력 부족으로 화장실조차 제때 가기 힘든 열악한 근무 환경을 바꿔달라는 절규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병원 측은 정부 지원금 축소와 재정적 어려움을 이유로 노조의 요구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당장 오늘부터 진료가 중단되는 것은 아닙니다. 


노조는 실제 파업에 들어가기 10일 전에 병원에 예고해야 하는 법적 절차를 밟게 됩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중증 아동 환자들의 생명을 돌보는 현장이 멈춰 설지 모른다는 소식에 많은 부모님의 가슴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미소를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간호사들과, 병원을 지탱해야 하는 경영진. 양측의 막판 협상이 파국이 아닌 상생으로 마무리되기를 지역 사회 모두가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라디오한국의 최신기사   [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