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위치를 알려주는 새로운 온라인 도구가 시애틀 지역 개발자들에 의해 출시됐습니다. ‘ICE 티 툴즈(ICE Tea Tools)’라 불리는 이 도구는 ICE 단속 활동 자체가 아니라 요원이 어디에 있는지를 실시간으로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 앱을 개발한 ‘티(T)’라는 이름의 전직 해병대원은 FOX13과의 인터뷰에서 “중요한 건 단속이 아니라 그들의 존재다. 위치를 알면 사람들이 스스로 대비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앱은 사용자가 주변 9마일 내 ICE 또는 국경수비대, 경찰, 군 관계자 등을 익명으로 신고하면 지도 상에서 활동 분포도를 확인할 수 있게 설계됐습니다.
앱에는 제보 내용을 확인하는 ‘디스패처(Dispatcher)’ 시스템이 함께 탑재돼 있어 익명의 사용자 제보가 사실인지 검증하는 구조로 운영됩니다. 실제로 최근 터퀼라 ICE 사무소 주변에서 체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이 팀은 디스패처를 동원해 타코마 구금시설(Northwest Detention Center) 인근에 직접 나가 현장을 관찰하고 지역 커뮤니티를 지원했습니다.
이 앱은 앱스토어를 통하지 않고 웹 기반으로 구동되며, 오프라인 환경이나 인터넷 연결이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개발자들은 “ICE뿐만 아니라 모든 단속 기관에 대해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개인 정보를 수집하지 않고, 운영 자금도 외부 기부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 기부자는 “홀로코스트 생존자를 가족으로 둔 경험이 이 프로젝트를 후원하게 된 계기”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거 국토안보부는 이와 같은 앱이 단속 활동을 방해하거나 요원의 신변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개발팀은 “우리는 단속 활동을 추적하지 않으며, 특정 기관을 겨냥하지 않는다. 표현의 자유는 헌법이 보장한 권리”라고 강조했습니다.
http://www.radiohankook.com/news/41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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