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시는 향후 2년간 약 1억 4천3백만 달러의 세입 부족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며,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시행한 대규모 관세 정책이 가장 큰 경제적 위협으로 지목됐습니다. 이 같은 내용은 시 수석 이코노미스트 얀 듀라스(Jan Duras)가 수요일 시의회에 제출한 새로운 재정 전망을 통해 보고됐습니다.
이번 예산 부족 예상치는 당초 2억 5천1백만 달러로 추정됐던 수치보다 줄어든 것입니다. 듀라스는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낮게 유지된 점이 적자 규모 완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유럽연합과 한국, 일본 등 60개국 이상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관세가 시애틀 경제에 심각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전반적으로 불확실성이 크다”며 “2~3년 전처럼 정밀한 예측을 내놓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요일 관세 시행과 관련해 “미국은 수천억 달러의 관세 수입을 얻고 있으며, 지금의 성장은 전례 없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로 유럽연합, 한국, 일본산 제품에는 15%, 대만, 베트남, 방글라데시산 제품에는 20%의 관세가 부과됩니다.
시애틀의 재정 악화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건설 경기 위축, 소매세 성장 둔화, 사무실 수요 감소에 더해 국제 관광객 수도 27%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듀라스는 새로운 관세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커질 경우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가 지연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다만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시장에서 기대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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