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예고한 새 관세 정책이 8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미국 내 식료품 가격이 줄줄이 인상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관세는 25%에서 최대 50%에 이르는 높은 세율로, 전 세계 수십 개 국가에서 수입되는 다양한 식품에 적용됩니다.
시애틀대학교 경제학과 브라이언 켈리 교수는 “이번 관세는 식료품점과 소비자 모두에게 빠르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특히 외국산 식자재에 의존하는 다문화 상점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브라질산 커피, 태국산 쟈스민 쌀, 멕시코산 아보카도처럼 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목은 단기간에 가격이 크게 오를 수 있으며, 국내산 대체재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거나 아예 없는 경우도 있어 소비자 부담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켈리 교수는 “식료품점들은 수익 마진이 크지 않기 때문에 관세 부담을 소비자에게 넘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설탕처럼 가공식품 전반에 들어가는 기본 재료 역시 가격 인상이 예상되며, 철강과 알루미늄에 부과된 관세는 농기계 가격에도 영향을 미쳐 미국 내 농산물 생산비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미국에서 생산되는 식품도 생산 비용 증가로 인해 결국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켈리 교수는 “향후 6개월 내 식료품 가격이 3%에서 5%까지 오를 수 있으며, 물가 전반에도 장기적인 상승 압력을 줄 것”이라며 “저소득층일수록 생필품 가격 인상에 더 큰 타격을 받게 된다”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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