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지역의 휘발유 가격이 다시 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한 주 동안 평균 가격이 갤런당 1.9센트 상승해 $4.52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국 평균인 $3.10보다 무려 $1.42나 높은 수준입니다.
GasBuddy 조사에 따르면, 시애틀 내 가장 저렴한 주유소는 갤런당 $3.55, 가장 비싼 곳은 $5.39로 $1.84 차이가 났습니다. 워싱턴주 전체로 보면 가격 차이는 더 벌어져 $3.30~$5.79까지 $2.49 차이가 발생했습니다.
지역별로는 타코마가 $4.34, 야키마가 $4.04로 상승했으며, 주 전역 평균은 $4.33입니다. 워싱턴주는 높은 유류세와 기후 관련 비용이 더해지면서 원래부터 전국보다 높은 가격대를 유지해왔습니다. 지난 7월 1일부터는 도로 및 다리 유지 보수 예산 확보를 위해 유류세가 갤런당 6센트 인상돼 총 55.4센트가 부과되고 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이런 인상에 불만을 표하고 있습니다. 시애틀 시민 티모시 더든 씨는 KOMO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고속도로 상태는 여전히 엉망인데 세금만 오르고 있다”고 말했고, 또 다른 시민 퀸 설리번 씨는 “이젠 시애틀도 캘리포니아처럼 비싸다”고 덧붙였습니다.
여기에 더해 기후정책법(Climate Commitment Act)에 따른 탄소배출세도 추가로 6센트 인상됐습니다. 주 정부는 이 세금이 주로 대중교통 확충, 장애인 지원, 농촌 지역 프로그램 등에 사용된다고 밝혔지만, 일부 주민들은 이 법이 연료비 상승의 주된 원인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반면 환경부는 “이번 상승은 전국적 흐름과 유사하며, 기후 법령 때문만은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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