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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07/14  라디오한국
“딸이 결혼을 거부하자 죽이려 했다”…워싱턴 부모, 명예살인 시도 혐의로 재판 중

 


워싱턴주에서 17살 딸을 목 조르며 죽이려 한 혐의로 기소된 부모의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검찰은 이 사건이 ‘명예살인’을 시도한 것일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건은 지난해 10월, 레이시에 있는 팀버라인 고등학교 근처에서 벌어졌습니다. 딸은 아버지가 자신을 다른 나라의 나이 많은 남성과 억지 결혼시키려 했다며, 이를 피하기 위해 도망쳤다고 말했습니다.


딸은 도움을 받기 위해 학교로 갔지만, 부모와 언니가 따라와 버스 정류장에서 그녀를 붙잡으려 했고, 아버지가 목을 조르기 시작했습니다. 딸은 “숨이 막혀 몇 번이나 의식을 잃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딸의 남자친구(16세)가 이를 말리다 아버지에게 맞았고, 끝까지 싸워 겨우 아버지를 떼어냈습니다. 지나가던 시민도 도와 경찰이 올 때까지 아버지를 붙잡아 뒀습니다.


이 사건이 단순한 다툼이 아니라는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남자친구 어머니는 “그 아이가 예전에 ‘결혼을 거부하자 아버지가 명예살인을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며, 과거 아동보호국 면담 자리에 함께 있었던 일을 떠올렸습니다.


부모는 살인미수와 유괴미수, 가정폭력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으며, 아직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