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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12/25  라디오한국
성탄절 대낮 I-5 고속도로서 순찰차 탈취 도주극… 20대 용의자 체포

25일 성탄절 대낮, 시애틀의 심장부를 가로지르는 I-5 고속도로에서 경찰관을 폭행하고 순찰차를 탈취해 도주하는 영화 같은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약물에 취해 광란의 질주를 벌인 용의자는 추격전 끝에 붙잡혔으며, 토요일 보석 심리를 앞두고 있습니다.


사건은 12월 25일 오전 11시 45분경, 시애틀 노스게이트(Northgate) 인근 I-5 북행 차선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워싱턴 주 순찰대(WSP) 소속의 한 여성 경감은 "고속도로 위를 걷고 있는 위험한 보행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해당 경찰관이 도움을 주기 위해 순찰차에서 내려 다가가는 순간, 보행자였던 용의자는 돌변하여 경찰관을 밀쳐 넘어뜨리고 폭행했습니다. 


이어 그는 시동이 걸려 있던 순찰차 운전석을 탈취해 그대로 도주했습니다.


탈취된 순찰차는 사이렌과 경광등을 켠 채 고속도로를 누볐고, 뒤를 쫓는 수십 대의 경찰차와 아찔한 추격전이 이어졌습니다. 


약 15마일(약 24km)을 질주하던 용의자는 린우드(Lynnwood) 지역 I-5 남행 차선에서 순찰대가 차량 뒷부분을 충격해 멈춰 세우는 'PIT 기동'을 성공시키면서 마침내 제압되었습니다.


체포된 용의자는 24세 남성 알렉산더 유진 스미스(Alexander Eugene Smith)로 밝혀졌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스미스는 사건 직전 강력한 마약류인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을 흡입했다고 진술하여 충격을 더했습니다.


현재 스미스는 1급 강도, 경찰 도주, 폭행, 약물 운전(DUI) 등의 혐의로 킹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 중입니다. 


그는 금요일 오후에 열린 첫 법정 심리에 출석을 거부했으나, 법원은 구금에 대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의 보석 여부와 금액을 결정할 심리는 내일(27일) 오후 2시 30분에 열릴 예정입니다.


한편, 용의자에게 습격을 당한 여성 경감은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경미한 부상을 입었으며, 현재 병원 치료를 마치고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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