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록적인 홍수로 폐쇄되었던 워싱턴주 주요 간선도로인 '고속도로 2호선(US 2)'의 스티븐스 패스(Stevens
Pass) 구간이 마침내 일부 재개통됩니다.
하지만 피해가 집중된 스카이코미시 지역은 여전히
통행이 차단되어 지역 경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워싱턴주 교통부(WSDOT)는 오는
12월 29일(월)부터 레븐워스 인근 콜스 코너(Coles Corner)에서 스티븐스
패스 정상까지의 구간을 제한적으로 개통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로 겨울 스포츠 시즌을 맞은 스키어들은 동쪽 방향을 통해 스키장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도로 유실이 심한 마지막
7~8마일 구간은 1개 차선만 복구된 상태여서,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선도 차량(Pilot
car)의 안내에 따라 교행 방식으로만 통행이 가능합니다.
반면, 시애틀 등 서쪽에서 접근하는 통로인 스카이코미시(Skykomish) 구간은 여전히 굳게 닫혀 있습니다.
마일포스트 54 지점의 교량이 거대한 파편에 덮이고 인근 도로가 완전히 유실되는 등 피해 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밥 퍼거슨 워싱턴 주지사는 현장을 방문해 "완전한 복구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며 상황의 엄중함을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스카이코미시 마을의 상인들은 절망적인 상황에 놓였습니다. 평소라면
스키 인파로 붐볐을 상점과 식당들은 방문객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사실상 폐업 위기에 처했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마을이 거대한 막다른 길에 갇혀버렸다"며
주 정부의 즉각적인 경제적 지원과 신속한 복구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오는 12월 30일(화), 서쪽 구간의 구체적인 복구 일정과 추가 안전 검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교통 전문가들은 "재개통된 구간 역시 기상 상황에 따라 언제든
다시 통제될 수 있다"며, 여행 전 반드시 WSDOT 실시간 도로 상황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http://www.radiohankook.com/news/4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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