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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11/26  라디오한국
커클랜드 엄마, 당뇨 위기 딸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병원 31곳 지나쳐”

 

킹카운티 검찰이 커클랜드(Kirkland) 거주 로이디나 시네아 맥앨리스터(Lloydina Shnea McAllister·42) 씨를 1급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당뇨병 1형을 앓던 10살 딸이 위급한 상태였는데, 이틀 동안 응급치료를 받게 하지 않아 숨지게 했다는 내용입니다.

수사기록에 따르면 아이는 7월 18일 타코마(Tacoma)의 메리브리지 아동병원(Mary Bridge Children’s Hospital)에 도착했을 때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사후 혈당은 700mg/dL로 매우 위험한 수치였습니다. 인슐린 펌프 기록도 7월 16일 오전부터 거의 이틀 내내 ‘매우 높음(HIGH)’ 경고가 계속된 것으로 나왔습니다. 이는 당뇨성 케톤산증(약칭 DKA)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응급 상황입니다.


맥앨리스터 씨는 남자친구와 세 자녀와 함께 7월 17일 ‘가족 여행’에 나섰고, I-5(Interstate 5)를 따라 남쪽으로 새크라멘토(Sacramento) 인근까지 700마일 이상 운전했다가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 사이 911에 신고하지 않았고, 영업 중인 병원 31곳을 그냥 지나쳤습니다. 그는 조사에서 “아이 구토와 케톤 수치가 높다는 걸 알았지만, 양육계획에 ‘주(州) 밖 이동 금지’ 조항이 있어 병원에 가기 두려웠다”고 진술했습니다.


기록에는 수년간 예약 진료를 놓치거나 아동보호국(CPS) 신고가 있었고, DKA로 입원한 전력도 있었습니다. 사망 두 달 전에는 병원에서 당뇨 관리 재교육도 받았습니다. 검찰은 생존한 두 자녀 보호를 위해 접촉 금지와 함께 보석금 100만 달러를 요청했습니다.


사망 원인에 대한 공식 판단은 아직 진행 중입니다. 다만 수사당국은 “명백한 위기 신호가 이어졌는데도 병원 치료를 받게 하지 않은 반복적 방임”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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