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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11/14  라디오한국
많은 미국인, ‘월급→월급’ 생계…저소득층 중심으로 증가

미국에서 ‘페이체크 투 페이체크’, 즉 월급이 들어오면 필수 지출로 거의 모두 사라지는 가계가 더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발표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체 가구의 24%가 생계비가 소득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월급 의존 가계’로 분류됐습니다. 지난해보다 증가한 수치이지만, 증가 속도는 지난해의 3분의 1 수준으로 다소 둔화됐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저소득층입니다.

저소득층의 ‘월급 의존’ 비율은 지난해 28.6%에서 올해 29%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반면 중·고소득층은 큰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소득 증가율이 더 높아, 인플레이션 충격을 어느 정도 흡수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BoA는 특히 2025년 들어 저소득층 임금 상승률이 크게 둔화된 점을 주요 요인으로 지적했습니다. 반대로 고소득층은 주식·부동산 등 자산 효과까지 더해져 경제적 완충력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는 남부와 서부가 여전히 월급 의존 가계 비율이 가장 높았지만, 올해 증가 폭은 동북부와 중서부가 더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BoA는 최근 물가 상승세가 다시 빨라지는 만큼, 일부 지역에서는 가계 부담이 더 커질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특히 산악 지역(Mountain Division)은 지난해보다 물가 상승률이 빠르게 뛰며 소비자 압박이 재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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