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마에서 두 명의 보행자와 차량 한 대를 들이받은 만취 운전자가 사고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여러 차례 되묻는 등 심각한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는 11일 오후 2시쯤, 96th Street South에서 발생했습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30대 남성 두 명—한 명은 자전거, 다른 한 명은 스케이트보드—이 횡단보도 밖을 건너던 중 동쪽으로 주행하던 차량이 그대로 들이받았습니다. 목격자들은 운전자가 충돌 직전 오히려 속도를 높인 것처럼 보였다고 진술했습니다.
충격으로 자전거를 타고 있던 남성은 차량 앞유리를 뚫고 내부로 튕겨 들어가 생명이 위태로운 부상을 입었으며, 스케이트보드 남성은 다치지 않았습니다. 차량은 이어 반대편 차선으로 돌진해 마주 오던 차량과 정면 충돌했고, 이 차량에는 두 살배기 아이가 타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아이와 동승자인 어머니는 가벼운 상처만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운전자가 얼굴에 베인 상처를 입은 채 비틀거리는 모습을 확인했습니다. 법원 문서에는 운전자가 “말이 심하게 어눌하고, 강한 음주 냄새가 났다”며 명백한 음주 상태였다고 적혀 있습니다.
특히 운전자는 여러 차례 “내가 누구를 친 것이냐”고 반복해 물었고, 경찰이 계속해서 사고 상황을 설명했음에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으로 기록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카지노에서 집에 가던 중 누군가가 갑자기 자신을 들이받았다”고 주장하며 음주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이후 변호인 없이 추가 진술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남성은 현재 중상해 차량 공격(Vehicular Assault), 허위 진술(Making a False Statement), 난폭 운전(Reckless Driving) 혐의로 구금돼 있으며, 혈중알코올농도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http://www.radiohankook.com/news/41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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