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럴웨이 시의회가 최근 시청 앞에 게양할 수 있는 깃발을 미국·워싱턴주·페더럴웨이 시 깃발 3개로 제한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동안 프라이드(Pride), 준틴스(Juneteenth), 우크라이나 등 다양한 커뮤니티 깃발을 게양해 왔던 관행이 사실상 중단되는 셈입니다.
이 조치는 지난 10월 21일, 6대 1로 통과됐으며 11월 5일 공청회에서는 많은 주민들이 반대 의견을 냈습니다. 페더럴웨이 프라이드를 이끄는 앨리슨 파인(Allison Fine) 은 “이건 단순히 프라이드 깃발 문제가 아니라,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일부 주민들은 “미국 국기가 이미 모두를 대표한다”며 이번 조치를 지지했습니다.
찬성표를 던진 잭 도비(Jack Dovey) 의원은 최근 다양한 단체들의 깃발 요청이 몰리면서 시가 ‘누구의 깃발을 올릴지 판단하는 부담’에 직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와 관련한 상반된 깃발 요청도 있었다며 “중립적 기준이 필요했다”고 밝혔습니다.
도비 의원은 대안으로 ‘커뮤니티 플래그 파크(Flag Park)’ 조성을 제안했습니다. 348번가 인근 잔디 부지를 비영리단체에 제공해, 문화·커뮤니티 단체들이 자체적으로 깃발을 게양하고 관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는 내용입니다. “시가 대신 결정하는 구조를 벗어나, 주민 스스로 운영하며 갈등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결정에 반대한 리디아 아세파-도슨(Lydia Assefa-Dawson) 의원은 “커뮤니티 깃발은 소속감과 포용의 상징”이라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한편 페더럴웨이는 과거 ‘Flag City USA’라는 별칭으로 불렸고, 1990년에는 지역 소롭티미스트 클럽이 캠퍼스 드라이브 일대에 50개 주 깃발을 게양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http://www.radiohankook.com/news/41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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