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행정부가 11월 한 달 동안 미국의 대표적인 식품 보조 프로그램인 SNAP을 부분적으로만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조치는 두 명의 연방법원이 정부에 프로그램을 계속 운영하라고 명령한 데 따른 것입니다.
연방 셧다운이 장기화되면서 미 농무부는 원래 11월 1일부터 SNAP 지급을 전면 중단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법원 판결 이후, 정부는 46억 달러 규모의 비상기금을 투입해 전국적으로 약 절반 수준의 혜택만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SNAP은 전국 인구의 8명 중 1명이 이용하는 핵심 복지 프로그램으로, 한 달 운영비만 80억 달러가 넘습니다.
농무부는 각 주 정부에 가구별 지급액 산정 기준을 안내할 예정이지만, 시스템 조정에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일부 주에서는 지급 지연이 예상됩니다. 수혜자 대부분은 여전히 카드를 통해 지원금을 받게 되지만, 정확한 금액과 지급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진 민주당이 정부 재개를 막고 있지만, 국민이 굶게 둘 수는 없다”고 밝히며 가능한 한 빨리 SNAP 지급 절차를 진행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주지사와 법무장관이 있는 25개 주는 프로그램 중단 자체가 법적 의무 위반이라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번 SNAP 축소로 인해 미국 전역, 특히 저소득층 가정과 푸드뱅크를 중심으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주 역시 수혜 가구가 많아 11월 생필품 구매에 직접적인 영향이 예상됩니다. 셧다운이 계속될 경우, 12월에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입니다.
http://www.radiohankook.com/news/41794
Powered by Newsbuild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