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할로윈에서는 유령보다 사탕값이 더 무서울지도 모릅니다. 새 분석에 따르면, 올해 할로윈 사탕 가격이 지난해보다 평균 10.8% 인상됐습니다. 세계적인 코코아 공급난과 미국의 수입 관세가 겹치면서 초콜릿 제조업체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이사콰(Issaquah)에 있는 ‘보엠스 캔디스(Boehm’s Candies)’의 주인 버나드 가르부슈크(Bernard Garbusjuk) 씨는 KOMO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힘든 해는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보통 여름부터 겨울 시즌을 준비하지만, 올해는 원가 상승에 대비해 재고를 두 배 이상 확보했다”면서 “지난 4년 동안 운영비가 125% 올랐고, 그중 8%만 고객 가격에 반영했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서아프리카 코코아 농장의 흉작입니다. 세계 코코아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코트디부아르와 가나에서 작황 부진이 이어지며, 코코아 가격은 2020년 톤당 2,300달러에서 올해 12,000달러로 치솟았습니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가 올해 코트디부아르산 수입품에 21%, 에콰도르산에 15%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부담이 더 커졌습니다.
가르부슈크 씨는 “예전엔 10~12달러에 팔던 초콜릿 상자가 지금은 32달러”라며 “11월에 또 가격을 올리는 건 고객에게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뵘스 캔디스는 지난 4년간 세 차례 가격을 조정했고, 인력도 일부 줄였습니다. “작은 가게로선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여전히 ‘폭풍 한가운데’에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대형 업체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분석에 따르면 허쉬(Hershey’s) 제품 가격은 지난해보다 22%, 투시롤(Tootsie Roll) 은 32%나 올랐습니다. 반면 참스(Charm’s) 같은 비초콜릿류는 약 7% 인상에 그쳤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가격 상승이 내년 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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