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마(Tacoma) 지역에서 식량 지원이 절실한 주민들이 급증하면서, 타코마돔(Tacoma Dome)에서 열린 긴급 드라이브스루 푸드뱅크에 900명 이상이 몰렸습니다. 평소 주간 300명가량을 지원하던 주최 측은 400명분의 식량을 준비했지만, 예상보다 세 배 넘는 인원이 몰리며 큰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행사를 주관한 엘로이즈 쿠킹팟 푸드뱅크(Eloise’s Cooking Pot Food Bank) 의 설립자 안드레아 블루(Ahndrea Blue) 는 “오전 8시 반에 도착했을 때 이미 주차장이 가득 차 있었다”며 “한 사람도 돌려보내고 싶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파트너 단체에 긴급 전화를 걸어 추가 식자재를 확보했고, 차량 줄은 I-5 고속도로 진출입로까지 이어졌습니다.
블루 대표는 또한 “우리는 지금 식량 위기에 처해 있다. 인력도, 자원도, 예산도 부족하다”며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그는 메이킹 어 디퍼런스 재단(Making a Difference Foundation, MADF) 의 대표이기도 합니다. 주지사 밥 퍼거슨(Bob Ferguson) 은 정부 셧다운으로 연방 푸드 스탬프(SNAP)가 중단된 가운데, 주 차원에서 매주 220만 달러의 긴급 예산을 푸드뱅크 지원에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워싱턴주에서는 약 90만 명의 주민, 그중 30만 명의 아동이 SNAP 수혜 중단으로 식량 지원을 잃을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행사에 새벽 5시부터 줄을 섰다는 델리샤 돌턴(Delisha Dalton) 은 “세 자녀를 둔 싱글맘으로, 정부 지원이 끊기면 버티기 어렵다”며 “이들이 우리를 도와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2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해 차량 한 대당 식사 9인분, 닭고기, 스쿼시, 베리류, 빵, 생필품 등을 나눴습니다. 주최 측은 앞으로도 지역 단체들과 협력해 긴급 식품 배분 행사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http://www.radiohankook.com/news/41787
Powered by Newsbuild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