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건주 그레셤(Gresham)에 사는 한 23세 여성이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의 차량 번호판을 촬영했다는 이유로 체포돼 수시간 동안 구금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여성은 익명을 요구했지만, “다른 사람들이 같은 일을 겪지 않길 바란다”며 월요일(27일) 있었던 일을 공개했습니다.
그녀는 페이스북 그룹에서 “ICE 차량이 근처에 있다”는 게시글을 보고 그레셤의 한 칙필레(Chick-fil-A) 매장에서 의심 차량을 촬영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잠시 뒤 ICE 요원들이 그녀의 차량을 뒤쫓아 신호등에서 가로막고 체포했다고 전했습니다.
여성은 “그들이 내 차문을 열고 끌어내리더니 수갑을 채웠다”며 “내가 누구냐, 왜 찍었냐는 질문에도 대답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혹시 납치된 건 아닌가 두려웠다”고 당시 공포감을 전했습니다.
그녀는 포틀랜드 ICE 건물(Portland ICE facility) 로 끌려가 7시간 동안 구금되었으며, 그동안 다리까지 쇠사슬에 묶였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녀는 “변호사와 통화하게 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전화가 고장 났다”는 답만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지문 채취와 DNA 면봉 검사를 받았으며, 요원들이 “기록상 아무 문제 없다”며 결국 풀어줬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휴대전화는 ‘증거물’이라며 압수됐고, 요원들은 “추후 영장을 받아 내용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 여성은 “그들의 태도는 냉담했고, 전혀 인간적이지 않았다”며 “미국 시민인 나조차 이런 일을 당할 수 있다면, 다른 사람은 더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은 성명에서 “누구나 공공장소에서 합법적으로 연방 요원이나 경찰을 촬영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영장 없이 사진이나 영상을 강제로 확인하거나 압수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ICE 측은 해당 구금 사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입니다.
http://www.radiohankook.com/news/41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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