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레이시에서 13개월 된 아기의 죽음을 둘러싸고 살인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피고인은 아이 어머니의 남자친구로, 당시 아기를 돌보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건은 2022년 재향군인의 날(Veterans Day)에 일어났습니다. 피고인 에릭 부드로는 여자친구의 아들 ‘제이스’를 하루 동안 돌보고 있었습니다. 그는 “아이가 계단에서 떨어져 사고로 숨졌다”고 주장했지만, 부검 결과는 “넘어짐보다는 학대에 가까운 외상”이라는 판단이 나왔습니다.
첫 증인으로 법정에 선 어머니 미란다 쇼는 “제이스는 호기심이 많고 성격이 뚜렷한 아이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날 어린이집이 문을 닫아 남자친구에게 아이를 맡겼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그날 아침 부드로의 모습은 평소와 달랐다고 했습니다. 쇼는 “그는 거실에서 무릎을 꿇고 울고 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잠시 후 부드로는 “아이가 의식을 잃었다”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어머니가 급히 집에 도착했을 때 제이스는 온몸에 멍이 들어 있었습니다. 쇼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심한 멍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아이의 부상이 단순한 추락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발바닥과 다리, 귀 안쪽, 얼굴 전체에 멍이 있었다”며 “이는 일반적인 낙상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피고인 측은 “부드로는 아이를 해치지 않았으며, 살리기 위해 심폐소생술까지 시도했다”고 말했습니다. 변호인은 “그는 겁에 질린 채 아이의 생명을 살리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재판은 앞으로 몇 주간 진행될 예정이며, 피고인이 직접 증언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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