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클랜드 후아니타 고등학교에서 극장 매니저로 일하던 페르난도 로차(Fernando Rocha, 45)가 약 2주간의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 생활을 마치고 곧 석방될 예정입니다. 그는 7월 17일 워싱턴주 먼로에서 체포된 뒤, 타코마에 있는 노스웨스트 이민처리센터에 수감돼 있었습니다.
7월 29일, 타코마 이민법원에서 열린 심리에서 태미 피팅(Tammy Fitting) 판사는 로차에게 1만 달러의 보석을 허가했습니다. 피팅 판사는 “그가 2018년 비자 만료 이후 체류해왔다는 이유로 ICE가 체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로차 측은 “비자 만료 하루 전에 망명 신청을 했고, 이후 유효한 노동허가를 지속적으로 갱신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체포 당시에도 노동허가는 유효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브라질 출신인 로차는 지난 수년간 커클랜드 지역에서 학생 공연과 무대 운영을 맡아왔으며, 그의 체포 소식은 지역 사회에 충격을 안겼습니다. 학부모와 동료 교직원들은 온라인 청원과 언론 인터뷰를 통해 그의 석방을 촉구해왔습니다.
레이크워싱턴 교육구는 “로차는 고용 당시 I-9 양식을 통한 합법적인 신원확인을 거쳤으며, 그의 고용은 적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그가 불법적으로 고용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하기 위한 설명으로 풀이됩니다.
보석이 허가됨에 따라 로차는 조만간 이민처리센터에서 풀려날 예정이지만, 향후 이민 절차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변호인 측은 “로차가 다시 학생들과 무대에 설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으며, 지역사회에서도 그의 복귀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http://www.radiohankook.com/news/4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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