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시(Lacey)에 거주하는 부부가 10대 딸을 살해하려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딸이 정해진 결혼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이른바 ‘명예살해’를 시도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건은 2024년 10월, 팀버라인 고등학교(Timberline High School) 인근에서 발생했습니다. 당시 17세였던 피해자는 부모가 자신을 이라크로 보내 나이 많은 남성과 강제 결혼시키려 한다며 거부하고 집에서 도망쳐 학교로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학교 상담사는 그녀를 청소년 보호시설로 보내려 했고, 그 과정에서 아버지 이흐산 알리(Ihsan Ali)가 학교 앞에서 딸을 덮쳤습니다.
재판에서 증언한 목격자들에 따르면, 알리 씨는 딸의 목을 졸라 기절 직전까지 몰았고, 눈이 뒤집히고 입술이 변색되는 등의 증상이 보였다고 합니다. 어머니 자흐라 알리(Zahraa Ali)도 딸의 목을 잡으며 남편을 도운 것으로 보였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학생들이 말리려 했지만 힘이 부족했고, 어른들이 개입해 간신히 피해자를 아버지의 손에서 빼냈습니다. 피해자는 학교 안으로 도망쳤고, 어머니는 그 뒤를 따라 학교에 침입했습니다. 이로 인해 학교는 일시 폐쇄되었고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자흐라 알리는 이번 사건 외에도, 보호명령 위반과 불법 침입 혐의로도 기소됐습니다.
그녀는 딸의 16세 남자친구와 그 가족에게 접근하지 말라는 명령을 받고도, 학교에 들어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배심원단은 7월 29일(월) 오전 법원의 지시를 받고, 검찰과 변호인의 최종 변론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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