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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07/17  라디오한국
잡초 취급받던 아이비, 드디어 금지


다음 달부터 워싱턴주에서는 ‘잉글리시 아이비(English ivy)’라는 식물을 판매할 수 없게 됩니다. 이 식물은 외래종으로 번식력이 매우 강해, 수십 년 동안 숲의 나무와 다른 식물들을 덮고 말라죽게 해왔습니다.


이 식물은 주로 벽이나 땅을 타고 빠르게 퍼지며, 나무를 감고 올라가 숨을 못 쉬게 만들고, 주변의 토종 식물도 자라지 못하게 합니다. 시애틀의 인터레이크 공원에서는 땅 대부분이 이 식물로 뒤덮여 있을 정도입니다.


환경 자원봉사자인 멜라니 와이넥 씨는 “이 공원에 오면 병든 숲처럼 느껴집니다. 아이비가 나무를 조르듯 덮고 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은 손으로 뽑아내는 힘든 작업을 계속해 왔고, 이번 금지 조치가 도움이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결정은 지난 7월 9일 워싱턴주 농업부가 잉글리시 아이비를 포함한 19종의 식물을 ‘유해 잡초 및 식물’로 지정하면서 내려졌습니다. 판매와 유통이 금지되는 이 규정은 8월 9일부터 시행됩니다.


이번 캠페인을 주도한 비영리단체 ‘왓컴 밀리언 트리스 프로젝트’의 대표 마이클 피러 씨는 “우리는 이번 결정을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라며 “숲을 되살리는 데 한 걸음 다가섰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