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가 있는 아이들을 가르치던 학교에서 여러 가족들이 아이가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학교 이름은 ‘노스웨스트 혁신학습학교’(NW SOIL)로, 타코마와 텀워터, 레드먼드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현재 6가족이 이 학교와 학교를 운영한 병원(페어팩스 병원), 그리고 아이들을 이 학교에 보낸 학군(교육청)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입니다.
그중 한 명인 요란다 올리슨 씨는 아들 엘리야가 말을 못 하고 자폐를 가지고 있어 항상 누군가가 지켜봐야 하는 아이라고 말했습니다. 엘리야는 유니버시티 플레이스 학군의 추천으로 텀워터 캠퍼스에 다녔습니다.
하지만 학교에 다닌 뒤부터 엘리야는 자기 목을 조르거나 자기 얼굴을 때리는 행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엄마는 “우리 아이는 따라 하기를 좋아해서, 분명히 이런 걸 보고 배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어느 날은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왔는데, 외투를 벗기자 눈에 큰 멍이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학교에 항의했지만, “감시 카메라가 꺼져 있어서 보여줄 수 없다”는 말만 들었다고 했습니다. 그 뒤로 아이는 학교에 다시 가지 않았습니다.
이런 피해를 당한 가족은 올리슨 씨 외에도 여러 명입니다.
어떤 학생은 선생님에게 목을 졸렸다고 하고, 또 다른 학생은 피와 배설물이 묻은 방에 혼자 갇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어떤 아이는 다른 학생에게 성적인 행동을 강요당했다고 합니다.
가족들의 변호사인 휘트니 힐 씨는 “이 아이들은 모두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데, 제대로 보호받지 못했고 오히려 학대를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부모들은 ‘문제가 있는 학교에 아이를 보낸 교육청도 잘못이 있다’며 함께 고소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유니버시티 플레이스 교육청은 “학생들의 안전과 존엄이 가장 중요하다”며 조사를 약속했고, 타코마 교육청은 “학생들이 안전하게 공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소송이 진행 중이라 더 이상 말하기는 어렵다고 했습니다.
이 학교는 예전에도 학대와 관련된 소송이 있었습니다. 14년 전에도 한 학생이 학대를 당했다며 고소한 일이 있었습니다.
올리슨 씨는 “우리 아이들은 소중한 존재입니다.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바뀌어야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http://www.radiohankook.com/news/4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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