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의 공영 라디오 방송국 KUOW가 큰 예산 위기에 놓였습니다. 미국 정부가 공영방송에 주는 지원금을 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KUOW의 대표 캐리 스완슨 씨는 “만약 이 법이 통과되면, 우리 방송국은 올해 안에 140만 달러(약 19억 원)를 다른 방법으로 채워야 한다”며 “전문 기자들을 줄이는 일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돈은 ‘공영방송공사(CPB)’라는 곳을 통해 주어지는 연방 예산입니다. 이 예산은 전국의 공영 라디오와 TV 방송국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KUOW는 이 중 5%를 받고 있는데, 스완슨 씨는 “작아 보이지만 우리 운영에 꼭 필요한 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몇몇 공화당 의원들은 이 예산을 앞으로 2년 동안 없애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법안이 금요일까지 통과되면 KUOW는 그 돈을 더는 받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의회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예산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KUOW는 비상재난 방송을 할 수 있는 장비도 운영 중인데, 이 예산이 줄면 이런 방송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최근 알래스카에서 일어난 7.3 지진과 같은 상황에 대비한 방송입니다.
NPR(전국 공영 라디오)의 대표 캐서린 마허 씨는 “일부 국회의원들은 ‘아직 시간이 있다’고 하지만, 이미 많은 방송국들은 새 예산으로 운영을 시작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KUOW는 대부분의 운영비를 47,000명의 청취자들이 매달 보내는 후원금으로 충당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한 달에 20달러에서 100달러 정도씩 기부하고 있습니다.
스완슨 대표는 “우리는 언제나 지역 사회를 위한 방송을 우선으로 생각합니다. 직원 줄이기는 마지막 방법입니다. 하지만 공공방송을 유지하려면 어쩔 수 없이 검토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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