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에서 지난 3개월 동안 45명의 아동이 사망했거나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동 복지 감찰 기관인 ‘가정과 아동 옴부즈 사무소(OFCO)’는 이 중 많은 경우가 펜타닐 약물을 잘못 삼킨 사고라고 밝혔습니다.
이 발표는 워싱턴주 아동·청소년·가족부 감독 위원회 회의에서 나왔으며, 0세부터 3세 사이 아이가 펜타닐을 삼킨 사고가 6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올해 들어 아동의 사망 또는 중태 사례는 총 92건에 달합니다.
OFCO는 “최근 아동 피해가 심각해져 올해 데이터를 이례적으로 공개하게 됐다”며 “사망 사례 중 약 36%는 명백한 방임, 18%는 신체 학대가 원인이었고, 45%는 아동 학대와 관련이 있었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가정은 이미 아동 보호 기관의 관리 대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전문가들은 2023년부터 시행된 '가족 유지법(Keeping Families Together Act)'이 아동 보호에 오히려 방해가 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 법은 흑인과 원주민 아동이 복지 시스템에 과도하게 개입되는 문제를 줄이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아이들을 위험한 가정에서 떼어내기 어려워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 간호사이자 위탁 부모인 제이미 윌리엄스 씨는 “이 법은 가족을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파괴하고 있다”며 “아이들이 위험한 환경에 계속 있게 만들고, 필요한 개입을 막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아이들이 집에 있지 않았다면 이런 사고는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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