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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07/15  라디오한국
레이니어 애비뉴, “이번엔 누구 차례일까요?” 주민들 울분


시애틀 레이니어 애비뉴 사우스(Rainier Avenue South)에서 사고가 자주 나자, 주민들과 안전단체가 시청에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주민들은 거리 한복판에 꽃을 담은 상자와 삽, 거울을 놓으며 '다음 희생자는 당신일 수 있다'는 경고를 전했습니다.


안전단체 ‘시애틀 그린웨이’는 “이 거리에서 10년 동안 평균 이틀 반에 한 번씩 누군가 다쳤거나 숨졌다”며, “속도를 줄이고, 교차로를 더 안전하게 바꾸자”고 요구했습니다.


실제로 2020년 이후 사고 9건이 있었고, 지난달에는 6살 어린이가 길을 건너다 차에 치이는 일도 있었습니다.



주민 마거릿 씨는 “아이들이 버스를 타러 갈 때마다 마음이 조마조마해요. 다음엔 우리 가족일까 봐 무섭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주민 론 씨는 “길이 좁고 차들이 너무 빨라서 자전거로 지나가기도 무섭다”고 했습니다.


시에서는 앞으로 이 거리 일부에 새 보도와 횡단보도를 만들고, 신호등에 ‘빨간불 우회전 금지’ 표지판과 ‘보행자 우선’ 표시도 붙일 계획입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속도방지턱 같은 강한 조치를 원한다고 말합니다.


시애틀 시장실은 “사고 없는 거리를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 중이며, 주민 의견을 듣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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