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딸을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의 수색 대상이 된 워싱턴주 남성 트래비스 데커(32세)를 찾기 위한 수색이 벌써 25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제 일부 지역 수색을 ‘시신 찾기 작업’으로 바꿨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그가 이미 목숨을 잃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는 뜻입니다.
트래비스 데커는 지난 5월 30일 워싱턴주 웨나치 지역에서 9살, 8살, 5살인 세 딸을 숨지게 한 뒤 도망쳤습니다. 세 아이의 시신은 캠프장 근처에서 발견됐고, 이후부터 경찰은 그가 숨었을 것으로 보이는 리번워스(Leavenworth), 틴어웨이 밸리(Teanaway Valley), 블루이트 패스(Blewett Pass) 등 중부 워싱턴의 산악 지대 곳곳을 수색해 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그동안 수십 건의 목격 제보가 있었지만, 최근 2주 동안에는 특별한 단서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키티타스 카운티 셰리프 클레이 마이어스는 “지금까지 그가 살아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초반에는 그가 이 지역 어딘가에 있을 것으로 봤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경찰은 수색견과 드론, 헬리콥터까지 동원해 험한 산속을 계속 뒤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혹시 데커가 먹을 것을 구하려다 모습을 드러낼지도 모른다고 보고, 민가 근처나 캠프장, 산책로 등도 주의 깊게 살피고 있습니다.
이번 수색에 도움을 주고 있는 왈라왈라 카운티 셰리프 마크 크라이더는 과거 FBI에서 일하면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폭탄 테러범 에릭 루돌프를 잡기 위해 수색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크라이더 셰리프는 KIRO7과의 인터뷰에서 “수색이 길어지면 결국 주민들의 도움과 제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이번 사건은 과거 루돌프 사건과는 다르다”며 “데커가 한 일을 생각할 때 그를 도와주려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http://www.radiohankook.com/news/4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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