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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bc7 chicago] |
일리노이 주 최대 갑부, 억만장자 켄 그리핀(Ken Griffin)이 소유한 헤지펀드 회사 ‘시타델’(Citadel)이 본사를 시카고에서 마이애미로 이전한다.
약 32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 중인 헤지펀드 시타델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 켄 그리핀은 23일(목) 성명을 통해 “지난 30년 이상을 시카고에서 운영해온 투자회사 '시타델(Citadel)'의 본사를 마이애미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마이애미는 아메리칸 드림을 구현할 활기차고 성장 잠재력이 뛰어난 대도시”라며 “바로 이 곳에서 시타델의 세계 본부 개설의 꿈을 키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시타델이 글로벌 본사를 마이애미로 이전한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며 “최근 가족과 함께 마이애미로 이사하게 됐고, 다양성이 풍부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이 도시에서 시타델은 더욱 빠른 확장세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여전히 많은 직원들이 일리노이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시카고는 앞으로도 시타델 미래를 위한 중요한 곳으로 남게 될 것이다. 하지만 가능한 마이애미로 이주할 것”을 요청, 직원들의 가족과 학교 등 기타 고려 사항을 포함 포괄적인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시타델은 현재 일리노이에 약 1천 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줄곧 일리노이 부호 순위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그리핀의 포브스 추정 순자산은 261억 달러다. 시타델의 본사 이전은 향후 몇 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발표로 시타델은 본사를 일리노에서 남부 주로 이전하는 세 번째 주요 기업이 됐다. 이날 시타델의 마이애미 이전 발표에 앞서 중장비 회사 캐터필러는 텍사스 주 달라스로, 비행기 제조사 보잉은 버지니아 알링턴 이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그리핀은 지난 2월 일리노이 주지사 선거 공화당 경선 후보 리처드 어빈(51, 오로라 시장)에 대한 지지를 공식화하고 경선 자금 2천만 달러 선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성명에서 “폭력범죄가 일리노이 주를 삼키고 주민들에게 형용할 수 없는 고통을 안겼다. 그런데도 프리츠커 주지사는 정치적 임무에만 골몰하고 있다”며 프리츠커와 그의 부패한 측근들이 도모하는 해로운 정치로부터 우리 주를 되찾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어빈은 프리츠커 주지사와 맞붙기 위해 이번 주말(6월 28일) 개최되는 예비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 하지만 이날 그리핀이 시타델 본사를 시카고 밖으로 옮긴다는 이전 소식이 공식화됨에 따라 어빈의 정치적 입지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26일 예비 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멜라 헤리스 부통령이 시카고를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헤리스 부통령은 오늘(24일, 금) 오전 플레인필드에서 민주당 상원의원인 딕 더빈, 로렌 언더우드, 그리고 로빈 켈리 하원의원과 함께 산모 건강 위기 해결을 위한 집회에 참가하며, 오후 전미 라틴계 선출 공직자 협회 제39차 연례 회의에서 연설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JB 프리츠커 주지사와 로리 라이트풋 시장, 제시 가르시아 하원의원도 참석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6일(일) 오후 7시 일리노이주 멘덴의 아담스 카운티 박람회장에서 열리는 공화당 집회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다.
(시카고 K 라디오뉴스)
http://www.radiohankook.com/news/35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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