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항공(Alaska Airlines)과 호라이즌에어(Horizon Air)가 전국적으로 운항을 전면 중단했던 사태가 일요일 밤 해제됐습니다. 하지만 항공편 취소와 지연은 월요일 아침까지 이어졌습니다.
알래스카항공은 성명을 통해 “태평양 시간 기준, 밤 11시에 그라운드 스탑(전면 운항 중단 조치)을 해제했고, 현재 운영을 재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항공사는 “전체 운영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여전히 여파가 남아 있음을 경고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일요일 오후 8시경 시작된 IT 시스템 장애로 촉발됐으며, 약 3시간 동안 알래스카항공과 호라이즌에어가 운항하는 모든 항공편이 이륙하지 못했습니다.
알래스카항공은 월요일 아침 추가 발표에서 “서버 센터에 위치한 다중 중복 구조의 핵심 하드웨어 장비 중 하나가 예기치 않게 고장났다”며 “이 장비는 제3의 업체가 제조한 것으로, 고장으로 인해 핵심 운영 시스템이 중단됐고 항공기 운항을 일시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항공기 안전에는 전혀 영향이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해당 장애는 하와이안항공에서 발생했던 최근 사이버 공격 사건과는 관련이 없다고도 밝혔습니다.
현재 항공사는 장비를 교체하기 위해 공급업체와 협력 중이며, 승객들에게는 공항에 출발하기 전 반드시 항공편 상태를 확인하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월요일 오전, KIRO 7 방송의 브룩 그리핀(Brooke Griffin) 기자는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SEA)에서 피해 승객들을 만났습니다.
플로리다로 돌아가려던 찰스(Charles) 씨는 “어젯밤 6시부터 여기 있었는데, 지금은 화요일 밤 11시 59분에나 떠날 수 있다고 한다”며 “아무것도 제공되지 않고 있다. 호텔도 없고, 아무것도 없다. 앞으로 이틀이나 더 이곳에 머물러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알래스카항공은 공항에서 대기 중인 승객들에게 “모든 항공편은 만석입니다. 배정되는 좌석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지금 자리를 안 받으시면 다른 비행기를 못 탈 수도 있습니다”라는 안내 방송을 하기도 했습니다.
일요일 저녁부터 현재까지 약 150편의 항공편이 취소됐으며, 월요일 하루에만 64편이 결항됐습니다.
http://www.radiohankook.com/news/41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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