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턱윌라 코스코 주차장에서 67세 여성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세 남성 살만 하지(Salman S. Haji)가 케냐에서 체포돼 미국으로 송환됐습니다.
시애틀 연방 검찰은 하지가 FBI에 의해 케냐에서 붙잡혀 현재 시애틀 킹카운티 구치소에 수감 중이며, 보석금은 500만 달러로 결정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와 공범 일리스 압디(Ilyiss Abdi, 20)는 살인, 강도, 강도미수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2024년 1월 26일, 시애틀 퀸앤 지역에서 한 여성을 위협해 포르쉐 SUV 차량을 훔친 뒤, 같은 날 턱윌라 코스코로 향했습니다.
감시카메라 영상에 따르면, 코스트코 주차장에서 피해자인 유안 밍(Yuam Ming) 씨와 동생이 장을 본 물건을 차에 싣는 동안, 하지가 차에서 내려 동생의 가방을 빼앗으려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밍 씨가 동생을 도우려 하자, 하지가 그녀를 향해 총을 쐈고, 밍 씨는 결국 숨졌습니다.
총격 직후 차량은 도주했고, 그날 오후 경찰은 차량을 디모인즈의 한 교회 주차장에서 발견했습니다. 차량 안에서 번호판이 분리된 채 발견됐고, 경찰은 차량에서 확보한 지문을 통해 하지와 압디를 확인했습니다.
하지는 사건 발생 5일 뒤 시애틀-타코마 공항을 통해 출국했으며, 소셜미디어에 자신이 용의자라는 글이 올라온 직후 워싱턴주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압디는 지난 5월 켄트에서 벌어진 또 다른 총격 사건으로 체포됐고, 현재 구치소에 수감 중입니다.
그의 보석금은 600만 달러이며, 8월에 다시 법정에 설 예정입니다. 하지의 다음 재판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차량 절도 관련 연방 혐의도 함께 받고 있습니다.
http://www.radiohankook.com/news/41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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