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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11/26  한진식
노숙인 호텔서 화재...용의자는 40대 남성


노숙인들이 머물고 있는 렌튼의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지역언론 KOMO 뉴스에 따르면, 소방관들은 지난 25일 정오가 조금 지난 시간에 렌튼 다운타운 인근 레드라이언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소방관들이 화재를 진압하는 동안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이 호텔 6층에 거주하던 46세 남성을 방화 용의자로 체포했습니다.

 

렌튼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3주가량 호텔에서 머물렀고, 사고가 발생한 당일 아침 호텔 직원들에게 화를 내며 “이 호텔을 다 불태워 버리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성은 자신이 머물던 6층 방 안에서 소파에 불을 지르고, 몸을 피했습니다.

 

연기가 퍼지면서 호텔 건물 5층과 6층에 화재 피해를 입혔지만 불이 시작된 방에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면서 불길이 다른 방으로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소방관들은 이 호텔에 머물고 있는 200여 노숙인 중 일부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장애를 앓고 있어 대피시키기가 쉽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킹 카운티는 지난 4월 시애틀의 보호소에서 머물던 250명의 노숙인들을 이 호텔로 이주시켰습니다. 렌튼 시는 이 때문에 호텔 인근 지역에서 범죄가 증가했다며 노숙인들을 퇴거시키기 위한 법적 조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진식-11-27_1.mp3 ( 2.2 MB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