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경찰 예산 삭감에 대한 각계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시애틀 시 의원 과반수는 현재 경찰 예산을 50% 삭감하는 방안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카먼 베스트 시애틀 경찰서장은 예산 삭감 조치로 인해 수백 명의 경찰관과 살인과 폭력 범죄를 담당하는 중요한 조직들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베스트 경찰서장은 "예산이 줄어들면 가정 폭력과 절도 등을 전담하는 팀을 유지하기 어려워지고, 교통경찰과 경찰특공대도 없어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베스트 경찰서장은 이어 "경찰이 없어지면 과연 범죄가 줄어드는지 시험해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는 전적으로 무모한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사우스 시애틀 범죄 예방 위원회' (South Seattle Crime Prevention Council)는 경찰의 입장을 지지했습니다. 팻 무라카미 위원장은 지역언론 KOMONEWS에 "의회가 예산을 50% 삭감하기로 결정한다면 나중에 후회하게 될 것"이라며 "경찰관 수가 줄면 많은 문제가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가정 폭력 피해자 보호소 '라이프와이어' (LifeWire) 레이첼 크린스키 대표는 "경찰 예산을 줄여 다른 분야에 투입하는 방안을 지지한다"며 "범죄 피해자들의 안전을 위해 주거 비용이나 정신과 치료비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경찰 개혁을 위해 목소리를 높여온 '경찰 책무를 위한 어머니 모임' (Mothers for Police Accountability) 설립자 해리엇 왈든 목사는 "예산 삭감은 경찰 내부에서 진행 중인 개혁을 약화시킬 수 있다"면서 "시 당국은 경찰 개혁을 위한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http://www.radiohankook.com/news/26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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