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다운타운 한복판에서 일면식도 없는 행인에게 인종차별적 폭언을 퍼붓고 얼굴을 물어뜯어 영구적인 상처를 입힌 30대 여성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킹 카운티 검찰에 따르면, 가해자인 36살 카밀리아 샤들리는 지난 18일 오후 서드 애비뉴 인근에서 편의점으로 걸어가던 피해자 다이애나 곤살레스 씨에게 갑자기 쓰레기를 던지며 시비를 걸었습니다.
샤들리는 이유를 묻는 피해자에게 "너는 열등한 인종"이라며 동성애 혐오 발언을 쏟아내고 침을 뱉은 뒤, 그녀를 바닥으로 끌어내려 이마 피부를 1인치가량 원형으로 심하게 물어뜯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당시 인근에 있던 한 시민이 범행을 목격하고 두 사람을 떼어냈으며, 출동한 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 하수구에서 뜯겨나간 피해자의 피부 조직을 찾아냈습니다.
피해자 곤살레스 씨는 상처 부위를 봉합하기 위해 지난 화요일(22일) 피부 이식 수술까지 받았지만 평생 지울 수 없는 큰 흉터가 남게 됐습니다.
검찰은 폭력의 심각성과 재범 우려를 고려해 샤들리에게 15만 달러의 보석금을 책정하고 우선 2급 폭행 혐의로 기소했으며, 추후 증거가 확보되는 대로 증오범죄 혐의를 추가할 계획입니다.
극심한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고 있는 곤살레스 씨는 이 같은 '묻지마 범죄'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가해자가 강력한 처벌과 함께 수감 시설에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